“우리 어민 다 죽는다”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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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민 다 죽는다”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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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완도 진도 어민들, 2일 고금도 항동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 결의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분노하는 해남 완도 진도 어민들이 집회를 열어 결사 반대를 외치고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해남 완도 진도 지역 어업인들 300여 명은 지난 6월 2일 고금도 항동 선착장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저지 결의문’을 채택했다.

차민진 완도군 수산업경영인회 연합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는 우리의 삶터를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말 것”이라고 밝히고 “윤석열 정부의 시찰단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 들러리 시찰이며 일본 정부 홍보단 이하도 이상도 아님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우승균 고금면 수산업경영인회 협의회장도 “130만 톤이 넘는 오염수는 생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핵물질을 담고 있다,” “태평양이 넓으니 희석해서 버리면 안전하다, 먹어도 괜찮다는 주장을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분노하기도 했다.

정의찬 해남완도진도 지역발전연구원장은 “오염수가 안전하면 일본에서 식수로 사용하고 농업용수로 사용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남 완도 진도 지역 수산단체들과 어민들은 지역의 어업인 및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와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미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을 결의하며 “오염수 방류 결사 반대”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 “우리 어민 다 죽는다” “국회는 일본 원전 시찰단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라” “오염수 불안을 괴담, 선동 운운하는 정부 여당에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후 참가자 대표들은 어선을 타고 항동 앞바다에서 해상 시위를 벌리기도 했다.

이날 결의와 해상 시위를 계기로 해남 완도 진도 어업인들은 국회와 정부, 일본대사관 등을 찾아 항의하는 등 일본의 해양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저지를 위한 어업인 공동행동에는 완도수산업경영인회와 12개 읍면 수산업경영인협의회, 완도광어양식연합회, 완도군전복종자생산자협회, 완도군전복생산자협회, 완도군매생이생산자협회, 완도군굴생산자협회, 완도군다시마생산자협회, 완도군김생산자협회, 고금어촌계단, 약산어촌계단, 완도군낚시어선연합회, 완도군문어단지협회, 완도군수산질병관리사회 등 단체와 회원들이 참여했다.

지난 5월 31일 해남 명량대첩지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회 당원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규탄대회에 이어 열린 이날 고금도에서 해남완도진도 어업인들이 오염수 방류 저지 결의를 다지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신우철 완도군수의 오염수 해양방류 관련 발언들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 2022년 3월 군민행복 정책토크 이후 지금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도 우리 해역은 아무 피해가 없다” “오히려 우리 수산물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 “완도가 일본 오염수 해양방류에 반대할 이유 없다” “오염수로 인한 피해 운운하는 호들갑이야말로 어민들에게 진짜 피해 준다” 등 국민들의 정서와 어긋난 발언을 공개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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