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1개 시군, 지침 외 75세 미만 접종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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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1개 시군, 지침 외 75세 미만 접종 "없음"
  • 차광승 시민기자
  • 승인 2021.08.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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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개 시군의 합창 vs 완도군의 독창
- 지침에 따라 예비자 명부 작성 & 적격자만 접종
- 잔량 최소화 적극 행정? 사돈 남 말 하는 격, 잔량 폐기 처분 드물어
완도군예방백신접종센터
완도군예방백신접종센터

[굿모닝완도=차광승 시민기자] 완도군 예방접종센터가 질병관리청 지침을 어기고 75세 미만 부적격자 14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부정 접종했다는 의혹은 어떤 이들의 바람에 맞서 여전히 은근한 화톳불이다. 본지는 타 시군을 대조군 삼아 간접 검증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7월 24일 전남도 21개 타 시군에 행정정보 공개 청구를 하였다. 4~5월에 걸쳐 발생한 잔량과 부적격자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정보공개청구였다. 답변서에 따르면 단 한 곳도 75세 미만 부적격자 접종이 이루어진 곳은 없었다.

잔량을 보자면 담양과 나주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가장 많은 곳은 목포, 화순, 순천(250, 104, 86 dose), 가장 적은 곳은 영암, 해남, 강진, 장흥(8, 14, 28, 28 dose) 순이었다. 완도의 경우 같은 기간 56 dose로서 절대 수치로 보면 중간 영역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비교 집단이라 할 비슷한 인구수 군 단위 지자체만 놓고 보면 개중 높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잔량과 예비 대상자 수를 날짜별로 꼼꼼히 제공한 14개 시군에서는 적격자를 찾지 못하여 폐기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극히 힘들었다. 보성군에서 잔량 3 dose가 폐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유일한 사례이다. 잔량 수치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은 7개 시군의 경우 발생 시 적격 대상자를 찾아 접종을 완료하였다는 기록으로 추정컨대, 폐기 사례는 극히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이에 비하여 완도군의 경우 7월 9일 현재까지 폐기 잔량은 22 dose로서 타 시군에 비해 드물게 많은 축에 속한다.

완도군이 눈 가리고 아웅 하며 외치는 '적극 행정'은 실상 질병관리청 지침을 준수해가며 '잔량 폐기 최소화 및 예비대상자 적극 접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21개 타 시군이 할 소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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