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지 신청, 반대 서명운동 펼칠 계획
[굿모닝완도=박남수 기자] 고금도 일덕암리 주민들이 마을 임시 총회를 갖고 고금고등학교 앞(한우협회 완도군지부) 예정지에 건립을 추진하는 완도군 거점소독시설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덕암리 주민들은 21일 오후 개최한 임시 총회에서 완도군이 주민들에게 사업 설명회나 동의 등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지난주 착공에 들어갔던 완도군 가축차량 거점 소독 및 세척시설의 사업 진행 경위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표결을 통해 결국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 주민 21명 중 19명이 반대했다(기권1, 무효1).
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완도군이 마을 주민들에게 거점 소독 및 세척시설 건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고, 고등학교 정문 앞 예정 부지가 교육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진출입 때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는 데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날 총회에서 거점소독시설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황규우 씨를 위원장(쌀전업농 완도군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
거점소독시설 반대추진위원회 황규우 위원장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거점소독시설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위원장은 당장 공사 중지를 신청할 예정이고 앞으로 전체 고금면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 운동과 반대 선전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청회나 설명회 개최 등 주민 수용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완도군 행정이 고금돈사 사건에 이어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